1963년 9월30일,
각 단과대학을 대표하는 미녀 9명이
'경희여왕'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다.
그리고 지리학과4학년 주정자 양이
최초의 '경희여왕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얻었다.
축제를 앞두고 모든 경희인의 관심은 '경희여왕'에 집중되었다.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개최된 '경희여왕' 선발대회에는 교수, 학생 약 3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언제나 성황을 이루었다. 여왕 후보들은 한복과 양장을 번갈아 입고 옷맵시, 걸음걸이, 미소, 태도, 스피치 등을 선보였다.
‘경희여왕', '미스경희' 선발규정 (1968년 제정)
1. 지, 덕, 미, 체를 갖춘 학생을 선발하여 여학생의 자질 및 품위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2. '경희여왕'은 전(全) 학년 평균성적이 80점 이상인 4학년 재학 여학생
3. 미스경희'는 학부, 초급대학, 간호교 재학생으로 용모가 단정하고 아름다운 여학생
4. 학칙을 준수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으로 하며, 영화 TV 등 인기직종을 가진 학생은 제외
'경희여왕' 대관식은 학원제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온 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경희여왕'은 시녀들을 거느리고 우아한 걸음으로 입장했다.
'경희여왕'이 행진을 마치고 왕좌에 오르면 전년도 '경희여왕'이 새로운 '경희여왕에게 왕관을 물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