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개교 15주년을 기념하는 제9회 학원제에서 개교50주년과 100주년의 경희를 그리며 작성한 ‘미래메시지’가 발표되었다. 1964년의 경희인들이 미래에 거행될 개교 50주년, 100주년 기념식 상에서 공개해 달라는 의미에서 작성된 것이었다. 총 3권(50주년용, 100주년용, 영구용)으로 구성된 이 메시지는 한지에 붓글씨로 쓴 옛 서책 형식인데, 발견 당시에 훼손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복원 작업을 거쳐서야 원형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한편, 미래메시지와 함께 당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엮어 만든 「앙케이트」도 발견되었다. 앙케이트는 당시 재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9년의 세계와 한국, 경희의 미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책자로 엮은 것이다.

“친애하는 후배 여러분! 숭고한 인류의 사명을 되새겨 봅시다.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민족적 인류적 대임을 자각하고 우리의 심혈을 경주하여 키워온 이 학원을 여러분들도 아끼고 사랑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 겨레와 나아가서는 인류사회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학원으로 키워 주십시오.”